이 여객기는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행기 동체를 이용해 '이른바 동체착륙'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솟아오르고 기체가 상당수 불에 탔습니다.
영상만으로만 보면 승객과 승무원 3백 명 가운데 1명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게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침착한 대응과 평상시 훈련 덕분이었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이 항공기가 동체 착륙한 직후의 항공기 안쪽의 모습입니다.
승객 가운데 한 분이 긴박했던 상황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린 건데요.
기내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어린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승객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비행기 밖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사물함에 넣어둔 짐을 챙겨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점프 점프 하면서 승무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착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펴졌으니 뛰어내리라는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뒤쪽으로 이동한 승객 282명은 빠른 시간안에 비행기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승객들이 비상 탈출이 끝나자 승무원 18명도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난 보잉 777 기종의 경우 승무원들은 전체 비상구의 절반이 열렸을 때 90초 이내로 승객 전원을 탈출 시키는 방법을 반복해서 훈련을 받는데 이번 대피과정에서 그 훈련이 톡톡히 역할을 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모두 탈출한 직후 항공기의 날개 부근에서 붉은 화염이 솟으면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던 건데요.
목숨을 건진 승객 가운데 한 사람은 "신과 침착하게 대응한 항공기 승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300명은 무사했지만 이번 사고로 소방대원 1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붙은 항공기 진화 작업 도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이 비행기는 '동체착륙'을 했습니다.
동체착륙은 항공기의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거나 연료부족으로 활주로에 미치지 못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기 몸통 그대로 비상착륙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주 가끔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런 동체착륙, 비상착륙이 감행되는데요.
가장 훌륭한 동체착륙으로 평가받는 지난 3월 27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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